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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송서아는 청초한 분위기의 눈썹을 살짝 올렸다. 이마에는 의문의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원래 직구만 던지던 원우 씨가, 왜 이런 일은 그렇게 돌려 말하는 거지?’ 강정숙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강정숙의 판단이 틀렸다고 믿었다. 어차피 김원우는 아침 식사 전부터 이상했으니까 말이다. 김원우는 본관을 나와 주차장을 향해 걸어갔다. 마음이 답답했던 그는 눈에 띄는 모든 것이 거슬렸다. 평소 마음에 들어 하던 김씨 저택 정원도 지금은 어지럽고 엉망으로 보였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건 그는 에어컨 온도를 한 칸 더 낮췄다. 그러고는 조용히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서아가 전화라도 걸어오면, 나가지 않겠어.’ 그러나 15분 가까이 기다려도 핸드폰은 조용하기만 했으며 앱 광고 알림 하나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김원우의 마음은 완전히 식어버렸다. 그는 검은색 벤틀리를 운전해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서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서현우는 놀리듯 말했다. “김씨 가문 사모님에게 혼 좀 났지? 이건 곽지민에게 따져야 할 일이야. 어제 그 은정이란 여자는 그 자식이 데려온 거라네. 그 자식 일부러 그런 거야. 지난번 네가 준 경고로 부족했던 모양이야.” 김원우의 얼굴은 점점 더 굳어졌다. “김씨 가문 사모님은 나를 혼내지도 않았어.” 잠시 멍하니 있던 서현우는 단지 김원우가 자신이 가정 내 지위를 뽐내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김원우가 이어서 말했다. “김씨 가문 사모님은 어제 내가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전혀 신경 쓰지도 않는 모양이야.” “그럴 리가!” 서현우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누구든 화를 내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김원우의 마음은 또다시 침몰했다. “하지만 서아는 유독 화를 내지 않아. 아니, 화를 내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관심 자체가 없는 거야.” 서현우는 소름이 끼쳤다. 그는 송서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원우에게 반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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