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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고통으로 정신을 잃은 허가윤은 사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박유준은 놀라서 외쳤다. “가윤 씨! 죽으면 안 돼요! 뱃속에 우리 박씨 가문의 아이가 있잖아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허가윤의 다리 사이로 피가 쏟아져 내렸다. 타는 듯한 악취와 뒤섞인 피비린내는 특히나 역겨웠다. 허가윤은 몇 차례나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그녀의 시선이 택시에 고정되었다. “도망쳐요... 폭탄이... 도망쳐요...” 박유준은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더 가까이 다가갔다. “뭐라고요?” “도망쳐요!” 펑! 허가윤의 절규와 택시의 폭발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박유준은 허가윤을 껴안은 채 충격파에 휩쓸려 한 뼘 정도 날아갔다. 이미 송서아를 안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김원우와 임지형은 잠시 귀가 먹먹할 뿐이었다. 송서아는 김원우의 목을 꼭 껴안은 채 폭발이 일어난 처참한 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홍색 피를 본 그녀는 눈살을 짙게 찌푸렸다. 이에 김원우는 세심하게 손을 내밀어 그녀의 시야를 가려주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임지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형 씨, 차를 한 대 불러줘요.” 곁에서 참혹한 상황을 지켜보던 임지형이 말했다. “이미 불렀어요. 곧 도착할 거예요. 아, 그런데 차 두 대를 불렀는데, 괜찮죠?” 그들 사이의 원한을 잘 알지 못했던 임지형은 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그냥 모른 체 할 수 없었다. 김원우는 아무런 표정 없이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곧이어 임지형이 부른 차가 도착했다. 김원우는 송서아를 안고 첫 번째 차에 탔다. 그녀를 차에 태운 뒤 김원우는 문에 기대어 임지형에게 말을 건넸다. “저 둘도 차에 태워 경욱이 병원으로 보내요.” 물론 그는 남을 구할 만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다. 다만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의 영향권 안에 있는 병원이야말로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장소였다. 경진병원 최상층. 민채원이 미치듯이 달려왔다. 누구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완전히 날품팔이처럼 난잡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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