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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김원우는 마음이 복잡했다. 최근 들어 송서아의 행동은 담담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그를 다른 여자에게로 떠밀었으며 다른 여자와 술을 마시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와 관련된 모든 일에 지나칠 정도로 무덤덤했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김원우는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서운했다. ‘만약 박유준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한다면 병상에 누워 있는 서아는 어떤 선택을 할까?’ 김원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해?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걸까? 강제로 빼앗을까, 아니면 서아의 선택을 존중해줄까?’ 김원우는 마치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그는 이런 감정을 송서아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핑계를 만들어 잠시 병실을 떠났다. 김원우가 떠나자 곧이어 송서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민채원이 걸어온 전화였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민채원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간절히 애원하는 어조였다. “서아야, 가윤이 뱃속의 아이를 잃을지도 몰라. 엄마가 제발 부탁할게. 백 박사님을 찾아가서 한마디만 해줘. 백 박사님이 나서주기만 하면 네가 무엇을 원하든 엄마가 다 들어줄게!” 송서아는 속이 메스꺼웠다. 그녀는 민채원이 자신을 스스로 엄마라고 칭하는 것을 듣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아주머니, 저에게는 그런 어머님이 없어요.” 민채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 있었다. “서아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유준이가 세상을 떠난 건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일이야. 너는 과부가 된 거지, 우리 박씨 가문에서 쫓아낸 게 아니라고.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이번만 도와주면 안 되겠니? 내가 약속하마. 가윤이 뱃속의 아이만 무사하면 네 모든 조건을 다 들어줄게.” 송서아는 비웃음을 지으며 입가를 살짝 굽혔다. 그 비웃음 속에는 박씨 가문에 대한 철저한 혐오와 경멸이 서려 있었다. “맞아요. 제가 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건 아니죠. 박씨 가문이 역겨워서 제가 더 이상 머물기 싫었던 거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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