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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김원우는 잠시 망설이더니 유경욱을 멈춰 세웠다. “됐어. 아마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아.” 유경욱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일을 어떻게 예민했다고 할 수 있어?” 임지형은 호기심에 귀를 기울였다. 유경욱이 자리를 떠난 뒤에야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아 씨에게 무슨 일 있어요? 몸에 이상이라도 생겼나요?” 김원우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가 말하려 하지 않자 임지형도 더 묻지 않았다. 옥상을 떠나면서 김원우는 임지형에게 당부했다. “서아는 체면을 많이 차리고 자존심이 강해서, 만나게 되면 꼭 먼저 괜찮다고 말해줘요.” 임지형은 어리둥절했다. “대체 뭐가 괜찮다는 거죠?” 김원우는 걸음을 잠시 멈추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서아는 지형 씨를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게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 마음에 두고 있을 거예요.” 임지형은 어이없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정말 서아 씨를 철저히 알고 있군요. 그런 사소한 일까지 마음에 둔다고요? 서아 씨는 납치까지 당하고 불바다에서 죽을 뻔했는데,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요?” 김원우는 임지형을 힐끔 노려보며 말했다. “불길한 말은 하지 마세요.” 임지형은 그제야 불바다에 죽을 뻔했다는 표현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불길은 정말 거셌다. 그가 봐도 두려웠던 그 불길 속으로 김원우는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임지형은 생각했다.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시간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사랑이라 할 수 없다.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재물을 쓴다고 해도 사랑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이를 구하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물며 김원우 같은 사람 말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순간에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병실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송서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때 문 너머로 박유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아 씨, 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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