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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천하의 희극이로다. 어리석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봤지만 박유준처럼 이렇게 어리석으면서 나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박유준은 송서아가 잃었던 것을 되찾아 감격하며 기뻐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송서아를 바라보았을 때 그녀의 눈빛은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얼굴은 아무런 감정의 기색도 읽을 수 없을 만큼 담담했다. 박유준은 한동안 어리둥절하게 서 있다가 스스로 무마하려는 듯 말을 이었다. “서아 씨, 너무 놀라서 말을 못 하는 거죠? 괜찮아요. 제가 천천히 설명해 줄게요!” 그는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박유준은 말하면서 송서아의 병상 옆에 앉으려 했다. 송서아는 재빨리 손을 들어 그를 막아섰다. “할 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똑바로 서서 해요. 한 걸음 더 다가오면 사람을 부를 거예요.” 그녀의 말에 박유준은 발걸음을 멈춘 채 제자리에 서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서아 씨, 괜찮아요. 조금 충격적일 수 있어요. 서아 씨가 마음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릴게요. 그다음에 차분히 이야기해요.” 송서아는 냉소를 지었다. “제가 충격받은 것처럼 보이나요?” 그녀는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박유준도 이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믿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을 되뇌었다. ‘서아 씨가 어떻게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있겠어? 설령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해도 분명 기뻐할 텐데, 너무나 기쁘고, 감격해서 이런 반응인 걸까?’ “저 유준이에요, 서아 씨! 저 죽지 않았어요! 단지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하는 압박 때문에 저는...” 박유준은 자신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줄기차게 설명했다. 송서아는 더 이상 들을 인내심이 없었다. 고개를 든 그녀의 눈빛에 냉철한 빛이 스쳤다. “유준 씨든 서준 씨든, 저에게는 중요하지 않아요.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말이죠. 당신이 누구인지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박유준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저 죽지 않았어요. 서아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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