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허가윤, 나에게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송서아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허가윤은 콧방귀를 뀌며 송서아를 노려보았다.
“내가 너에게 뭘 빚졌다는 거야? 네가 내 뱃속의 아이를 죽였고, 나는 너 때문에 화상까지 입었어. 거의 죽을 뻔했다고! 내가 너를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먼저 찾아왔어?”
송서아는 눈매를 살짝 굳히며 비웃음을 터뜨렸다.
“너 연기 안 하는 거 정말 아깝다. 여기 다른 사람도 없고 CCTV도 없는데, 그렇게 연기하면 힘들지 않아?”
한참이 지나자 허가윤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표정으로 기세를 살려 이를 악물며 말을 이어갔다.
“송서아, 너는 내 뱃속의 아이가 없어지니까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거지? 너는 너무 순진해. 나는 절대 네가 이기게 두지 않을 거야! 너는 평생 내 위에 서려고도 꿈꾸지 마.”
송서아는 분노에 가득 찬 허가윤을 바라보았다.
“나는 결코 너보다 위에 서려거나, 너를 이기려고 생각한 적이 없어.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너와 비교하려는 욕망 자체가 없어.”
“쳇, 어디서 고상한 척이야. 그럴 필요 없어. 우리 사이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네가 내 아이를 죽이고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박씨 가문과 허씨 가문 모두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다친 몸에 아이까지 잃었는데도 여전히 싸우려는 허가윤의 모습에 송서아는 진심으로 그녀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어? 박씨 가문에서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그럼 왜 박씨 가문 사람들은 너 보러 한 번도 오지 않는 거야? 지금이 네가 가장 돌봄이 필요할 때가 아니야?”
송서아의 말에 허가윤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는 팔을 뻗어 간신히 침대맡에 있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너 여기서 이간질하지 마. 내가 전화 한 통만 하면. 내 남편과 시어머니가 다 올 거야.”
송서아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허가윤의 연기를 지켜보았다.
허가윤이 첫 번째로 전화를 건 상대는 박유준이었다.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그녀는 민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채원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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