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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안내 데스크 직원은 눈앞의 여자를 뜯어보았다. 첫눈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얼굴이었다. 표정과 분위기에서는 서늘한 느낌이 풍겼고 눈동자는 맑고 속눈썹은 길고 풍성했다. 생각에 잠겨 눈을 가늘게 뜰 때의 옆모습은 특히나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예쁜 여자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아무나 김원우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빨리 안 가시면 경비원 부르겠습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은 송서아를 곁눈질로 훑어보며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송서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방금 직원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하루에도 팔십 명, 백 명의 여자가 김원우와 약속이 있다고 찾아온다. ‘꽤 인기가 많네.’ 송서아는 직원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상대방의 말투가 조금 불쾌하긴 했지만 어쨌든 저 사람의 일이니 말이다. 송서아는 핸드폰을 들어 김원우 비서와의 대화창을 쳐다봤다. 조금 민망했지만 메시지를 작성했다. [죄송하지만 안내 데스크로 저 좀 데리러 와주시겠어요? 예약이 없어서 못 들어가네요.] 몇 분 전만 해도 마중 나올 필요 없다고 했는데, 이럴 줄이야. 비서의 답장은 빨랐다. [바로 가겠습니다.] 비서의 메시지를 본 송서아는 안내 데스크 옆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송서아가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직원의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직원은 송서아를 몇 번이나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경멸과 평가가 뒤섞인 그 눈빛은 사람을 무척 불쾌하게 만들었다. 송서아는 그 시선이 불편해 먼저 입을 열었다. “김원우 씨 비서님이 곧 데리러 오실 거예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도 될까요?” 직원이 비웃으며 입을 비틀었다. “대표님 비서요? 차라리 김 대표님이 직접 모시러 온다고 하시죠! 말 한번 거창하네. 여기서 업무 방해하지 말고 빨리 가세요! 당신 같은 사람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지긋지긋하니까. 당신처럼 낯짝 두꺼운 사람은 처음 봐요!” 송서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저쪽 소파에 가서 앉아 있을게요.” “어딜 앉아요? 소파는 당신 같은 사람이 앉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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