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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송서아는 그렁그렁 맺혔던 눈물을 손등으로 한번 쓱 닦아내고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약상자를 가지러 갔다. 김원우는 따라나서는 발걸음이 무거운 듯 터덜터덜 송서아의 등 뒤를 쫓아 2층 안방으로 향했다. 강정숙은 눈가에 주름 잡히도록 웃으며 김태혁과 정연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방금 제가 아가씨 모시고 사모님께서 가져오신 선물 보여드렸는데요, 아가씨가 영혼이 나간 사람 같으시더니만 아마 우리 도련님 걱정 때문에 그러신 걸 거예요.” 그 말을 들은 김태혁과 정연희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특히 김태혁은 혀를 찼다. “이 자식이 여자 하나 꼬시는데 뭐가 이리 힘들어?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한 달도 안 돼서 정연희를 내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정연희는 김태혁을 힐끗 흘겨보았다. “쯧, 말도 마세요. 우리는 집안끼리 정한 결혼이었지, 아니었으면 난 당신한테 절대 시집 안 갔어요.” 김태혁은 정연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어쨌든 결과는 똑같지 않아? 둘 사이에 아무 문제 없으니, 전세기에 항로 신청해서 오늘 밤에 바로 떠납시다.” 정연희는 김태혁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뭘 떠나요, 떠나기는. 김원우 저 녀석 때문에 송서아가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 착한 애가 말을 안 할 뿐이지. 아들이 저지른 실수를 수습할 생각은 안 하고 돌아다닐 생각만 하니!” 영문도 모르고 아내에게 잔소리만 들은 김태혁은 억울했지만 정연희에게 화를 낼 수도, 송서아에게 화를 낼 수도 없어 모든 분노를 아들 김원우에게로 돌렸다. “저 못된 자식, 송서아가 박유준네 집으로 시집갈 때는 죽겠다 살겠다 난리를 쳐서 사고라도 칠까 봐 내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데. 그러다 박씨 가문에서 일 터지고는 송서아와 결혼하겠다고, 누가 말려도 소용없을 만큼 단단히 마음먹은 줄 알았더니, 결국 이 모양이잖아. 못난 놈, 늘 피하기만하고! 내가 어쩌자고 저런 쓸모없는 아들을 낳았을까?” 김태혁은 이 말을 끝내고 슬그머니 정연희 쪽을 바라보았다. 정연희는 김태혁을 노려보았다.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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