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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송서아는 김씨 가문 사람들 모두 너무도 예의 바르고 교양 있어 정말 대가족의 풍모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잠시 쉬고 나니 괜찮아진 것 같아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김원우가 꽉 잡고 있었다.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렸어, 오늘 밤은 여기 머무르겠다고. 그러니 돌아가지 마, 밖에 날씨도 좋지 않아서 위험하니까.” 보수적인 성격의 송서아는 안절부절못하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괜찮아요.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여기에 머무르면 대표님의 평판에도 좋지 않아요. 밖에서 사람들이 험담할 테니까.” 안 그래도 송서아를 못마땅해하는 박씨 가문이지 않은가? 박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얄밉기 짝이 없어 어떻게 말을 퍼뜨릴지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김원우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명분이 없다니, 넌 곧 내 아내가 될 사람이야. 그리고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나는 한 번도 신경 쓴 적이 없어. 네가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그 사람들 입 닫게 할 방법 얼마든지 있어.” 김원우의 패기 있는 태도에 마음이 편안해진 송서아는 마음 놓고 김씨 저택에 머물렀다. 김원우가 게스트 룸 정리 상황을 확인하러 가자 송서아는 침실 전체의 스타일을 살펴보았다. 클래식한 흑백 회색톤의 침실은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포스트모더니즘 화가의 그림이 걸려 있는 벽, 송서아는 한눈에 그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보았다. 구하기 쉽지 않은 임지형의 작품, 경매장에서는 심지어 몇십억의 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서아는 저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났다. 송서아가 경원시 미대에 다닐 때 임지형은 그녀의 선배로 졸업한 후 임지형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고 그녀는 박유준에게 시집을 갔었다. 박유준이 물감이 더럽고 지저분하다며 싫어했기에 송서아는 집에서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침실 발코니에 조그마한 공간만 남겨둔 채 가끔 혼자 집에 있을 때 할 일이 없으면 그곳에서 스케치나 그림을 그리곤 했다. 송서아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박유준은 한번도 칭찬해준 적이 없었다. 그저 가끔 그녀의 코끝을 살짝 꼬집으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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