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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송서아의 질문에 김원우는 차마 박씨 가문을 일부러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누구와 손잡든 다를 거 없어.”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본 듯 송서아의 눈동자에 희미한 빛이 번졌다. 김원우는 그런 그녀의 눈빛이 조금 거슬렸다. ‘이 여자는 왜 굳이 박씨 가문을 위해 이렇게까지 애쓰는 걸까?’ 송서아의 머릿속은 온통 자신이 아끼는 그 몇 점의 유화로 가득 차 있었다. 김원우의 얼굴에 드리운 실망감은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곧장 물었다. “그럼... 다시 기명과 협력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의 짙은 눈동자는 순간 어둡게 가라앉았다가 곧 다시 광채를 띠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송서아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이렇게 호쾌하게 받아들일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반쯤 포기한 마음으로 물은 것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되다니. 이제 그녀의 소중한 유화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 그림들을 가져오기만 하면, 그녀와 박씨 가문은 완전히 끝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가슴이 두근거려 당장이라도 껑충 뛰어오를 것만 같았다. 아이처럼 들뜬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원우의 마음에 불편함이 깃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애틋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웃음을 지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지?’ 그녀가 살짝 웃음을 지을 때면 볼에 은은하게 보조개가 피어올라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순간의 격정에 휩싸인 송서아는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정말이에요? 너무 잘 됐어요!” 그녀의 손가락은 유연하고 부드러워 아무리 힘주어 쥐어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김원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렇게 좋아?” 그의 눈동자에 슬픔이 묻어났다. 박씨 가문 사람들이 저지른 짓은 역겹기 그지없다. 또한 뻔뻔하게 몇 번이나 그녀를 괴롭혔고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까지 건드렸다. ‘그런데 왜 송서아는 아직도 그 집안을 도우려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머리가 지끈거렸다. 반면 송서아는 머릿속으로 오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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