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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엄청난 충돌음과 함께 에어백이 터지며 김재현의 얼굴을 세게 후려쳤다. 유리가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와 금속이 뒤틀리는 소리가 귀를 찢었다. 길을 막고 있던 SUV는 옆으로 튕겨 나가 틈을 만들어냈다. 김재현은 눈앞이 핑 돌았다. 이마 옆으로 따뜻한 액체가 흘러내렸지만 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는 고개를 힘껏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 손으로 피를 훔쳤다. 산산이 부서진 차창 너머로 이하린의 차가 있는 방향을 향해 온몸의 힘을 다해 울부짖었다. “데리고 가!” 이하린의 운전사는 반응이 빨랐다. 이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차는 마치 우리에서 풀려난 맹수처럼 틈새를 비집고 미친 듯이 달려나갔다. “젠장!” 이 돌발 상황에 격분한 살인자는 총구를 돌려 김재현의 차를 겨눴다. 탕! 탕! 탕! 총알이 유리를 관통해 차체에 박히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김재현은 몸을 최대한 낮춘 채 이미 형체가 일그러진 자신의 차로 길 한복판을 가로막으며 죽어라 액셀을 밟았다.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 물러서면 그들이 그녀를 따라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총알 하나가 차 문을 뚫고 들어와 그의 어깨를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김재현은 신음을 삼켰다.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피가 환자복을 빠르게 적셨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액셀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차체를 비틀어 우회하려는 살인자의 차량을 다시 들이받았다. 백미러 너머로 이하린의 차가 이미 멀리 달려 작은 검은 점으로 변해가는 것이 보였다. ‘안전해. 하린이가 안전해...’ 그 생각이 스친 순간, 팽팽히 당겨져 있던 신경이 단번에 풀렸다. 출혈과 통증이 몰고 온 현기증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시야가 흐릿해지며 완전히 어둠에 잠기기 직전,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고개를 돌려 이하린의 차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눈앞이 가물가물해지는 순간, 그 멀어져 가는 검은 세단의 뒷유리 너머로 누군가 아주 잠깐 뒤돌아본 것 같았다. 정말 단 한 번만 힐끗 보더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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