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그동안 김정한은 그녀에게 연락이 닿았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박은영은 있는 그대로 말했다.
곧 김정한이 답장했다.
[그 사람에게 핸드폰은 장식품이나 다름없어요. 해외 오지에서 작업할 때가 많아 네트워크도 신호도 안 터져요. 일부러 답장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말이 이 정도까지 나오자 박은영도 더는 재촉할 수 없었다.
원래 김정한은 이런 부탁까지 들어줄 의무가 없었다.
비록 김정한이 소개해 준 인맥이 최상위 급이라는 건 확신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이상 헛된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반드시 플랜 B를 준비해야 했다.
박은영은 휴가 기간 다시 병원의 해외 파견 전문가들에 대한 정보 수집에 집중했다.
가능한 모든 채널과 인맥을 동원해 정보를 캐내려 했다.
유태진과는 계속 연락 없이 지냈다.
박은영은 전문가 찾기에 바빠 그들 문제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승마 클럽에서 서연주는 말을 한 바퀴 탄 후 날렵하게 말에서 내렸다.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던 정하늘이 즉시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대단한데요? 이 실력이면 전문 경기에도 나갈 수 있겠어요. 진짜 멋져요!”
유태진 곁에 붙어 있던 유나연도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새언니, 못하는 게 있나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천재 아니에요?”
정하늘이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봐요, 동생이 이미 열성 팬이 됐네요.”
그러고는 옆에서 게임을 하던 김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유야, 너도 말 타는 법 배워볼래? 연주 언니가 가르쳐 줄 거야.”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김지유만이 아직 말을 타본 적이 없었다.
김정한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물었다.
“한번 해볼래?”
서연주도 부드럽게 웃으며 다가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보호해줄게.”
김지유는 그제야 고개를 들고 거절했다.
“괜찮아요. 저는 언니랑 게임 할 거예요.”
서연주의 미소가 멈칫했다.
“언니가 있어?”
김정한은 거의 순간적으로 김지유가 말하는 언니가 박은영임을 알아챘다.
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연히 알게 된 엄청 예쁜 언니인데 게임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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