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화
박은영은 사람들이 그가 서연주를 아주 사랑한다고 떠들어대도 신경 쓰지 않았다.
유태진이 누구를 사랑하든 그녀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박은영은 하수혁과 함께 비전 기업으로 돌아갔다. 오늘 텍스 그룹의 발표회에서 신형 소재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그녀는 회사로 돌아가서 하수혁, 기술팀 지남준과 연구해 볼 생각이었다.
진승현은 오만하게 굴었지만 텍스 기업의 실력은 모두의 인정을 받았고 생산 기술 방면에서 늘 앞서가고 있었다.
회의는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박은영은 회의실에서 나오자마자 박태욱의 주치의가 보낸 문자를 받았다.
월말에 결과를 알 수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전문가가 이식 수술을 집도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미소를 지었다.
박태욱이 수술을 받고 나서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점점 빠를 것이다.
박은영은 웃으면서 주치의한테 답장했다.
늦은 오후에 심가희가 회사로 와서 박은영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었다.
“요즘 그 유학파 의사가 뭐 하는지 알아보았어. 정말 어렵게 의사의 일정을 알아냈어.”
박은영이 두 눈을 크게 뜨면서 물었다.
“그래?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어?”
심가희가 피식 웃더니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알려준 건데 그 의사 영어 이름이 메이슨이래. 이미 귀국했고 아직 사람들 앞에 나타난 적이 없어. 연락처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금요일에 자선 경매 파티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아냈지.”
박은영이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입을 열었다.
“운이 좋으면 메이슨 의사를 만날 수도 있겠어.”
심가희가 멈칫하더니 우물쭈물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자선 경매 주최 측이 장씨 가문이야. 그곳에서 네 오빠랑 마주칠지도 몰라.”
그녀는 박은영과 주도영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도 있기에 걱정되었다.
박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전문가를 만나러 가는 거잖아.”
심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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