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상대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했다.
주도영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유 대표님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유태진이 그를 덤덤하게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서 있던 정하늘이 웃으면서 말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박은영과 심가희는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메이슨을 찾으려고 했다. 반 시간 후에 파티가 끝나면 영영 찾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반 시간 내에 메이슨을 만나야만 했다.
“가희야, 저쪽으로 가서 귀빈 명단에 메이슨이 있는지 알아보고 올게. 너는 반대쪽에 가서 찾아볼래?”
“알겠어.”
심가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박은영은 주최 측 직원에게 메이슨이 귀빈 명단에 있냐고 물었지만 그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직원이 귀빈 명단을 유출했다가 징계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강요하지 않았다.
오늘 밤 파티 주최 측은 장씨 가문이었고 주도영은 곧 장씨 가문의 사위가 될 것이다.
주도영에게 부탁한다면 명단을 알아낼 수 있었다.
박은영은 머뭇거렸지만 수술받아야 하는 박태욱을 위해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녀는 주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박은영: 잠깐 왼쪽 홀로 와줄 수 있어?]
주도영이 답장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먼저 왼쪽 홀로 향했다.
오늘 방사선 치료를 한 후에 먹었던 것을 계속 게워 냈다. 게다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돌았고 두통이 밀려왔다.
얼마 후, 주도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입에 담배를 문 채 걸어왔다. 그는 탐욕적인 눈빛으로 박은영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동안 박은영이 무난한 옷차림을 해서 잘 몰랐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으니 굴곡진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은근히 드러난 속살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은영은 몇 년 전의 그 애송이로부터 청순한 여자로 거듭났다.
주도영은 숨이 점점 가빠졌고 그녀를 향한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주도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주도영이 입술을 깨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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