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화
김정한도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
“뭔데?”
정하늘은 서연주를 힐끗 보더니 또 의미심장하게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여기엔 여성분이 두 분이시니, 두 미인이 골프 실력을 겨뤄보시는 건 어때요?”
움찔하며 시선을 들어 올린 박은영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서연주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정하늘 씨,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네요.”
정하늘은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끼리는 이미 몇 게임씩 했잖아요. 두 분의 대결을 보고 싶어요.”
“안 그래? 태진아?”
유태진은 눈을 들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두 여사님의 의견을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서연주는 골프채를 만지작거리며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말했다.
“난 문제 없어요.”
문제는 자연스럽게 박은영에게로 넘어왔다.
박은영은 담담히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저는 골프를 잘 못 쳐요.”
그녀는 억지로 나서려 하지 않았다.
물론, 정하늘의 의도도 이해했다.
서연주의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그녀를 쉽게 압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박은영이 서연주에게 반발심을 느껴 승낙할 것으로 예상한 모양이었다.
“잘 못 해도 기본 규칙은 알겠죠?”
정하늘은 물러설 기회조차 주지 않으며 말을 이었다.
“연습하면 되죠. 혼자서 못하면 2인 1조로 경기하고 각자 파트너를 고르면 돼요.”
상대방은 박은영이 거절할 명분조차 남기지 않았다.
박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윤성빈을 보았다.
그가 정하늘의 제안을 즐기는 듯한 표정을 본 그녀는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로 했다.
“박은영 씨는 협력할 사람을 골라도 돼요.”
정하늘은 박은영에게 선택권을 넘기며 서연주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서연주 씨는 말할 필요도 없죠? 당연히 태진이랑 같이해야죠.”
유태진은 나른하게 앉아 입꼬리를 살짝 올렸을 뿐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서연주와 협력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서연주는 웃으며 정하늘을 핀잔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정을 아는 김정한은 복잡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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