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화
심해준은 집에서 식사하고 있을 때 그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하수혁이 자금을 모으지 못해서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하수혁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마련했다.
심해준은 깜짝 놀라서 심가희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하수혁이 누구와 협력한 거지?”
심가희는 고개도 쳐들지 않고 대답했다.
“내가 왜 알려줘야 해?”
그러자 심해준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심가희, 나는 네 오빠야. 너는 심씨 가문 사람으로서 나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어. 비전 기업의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동업할 거란 말이야.”
심가희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피식 웃었다.
심해준이 입술을 깨물더니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에 오점이 있는 건 용납 못 해. 너랑 박은영이 사이가 좋은 건 알겠지만 그 우정이 얼마나 갈 것 같아? 멀리 내다보는 사람이라면 박은영을 프로젝트에서 제외해야지. 내가 들은 것이 있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심가희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얻는 주제에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주제도 모르고 움직이다가 큰코다칠 거야.”
“심가희, 너 말 다했어?”
심해준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비밀 사항에 대해서 말해줄 수 없지만 은영한테 너무 그러지 마. 모든 걸 알게 되었을 때 땅을 치면서 후회해도 소용없어.”
심가희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내리치면서 피식 웃었다.
“고기가 아니라 국물도 없을걸?”
그녀는 심해준이 예전에 박은영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은영이 결혼한 후에 유태진을 위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태도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생긴 편견은 그를 갉아먹었다.
심해준은 심가희가 왜 박은영을 감싸고 도는지 알지 못했다.
‘박은영이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심가희와 하수혁은 제정신이 아니야.’
그는 재빨리 방으로 돌아가서 진승현과 정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비전 기업.
박은영은 휴식도 하지 못하고 계속 바삐 돌아쳤다.
그녀는 그 집에 있는 물건에 손을 대기 싫었다. 대부분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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