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화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박은영도 살짝 놀란 듯 문 앞을 바라보았다. 우르르 들어오는 사람들 앞에 선 이효정은 고귀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난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이효정이 갑자기 상강에 와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정하늘 일행도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효정이 들어오자 매니저의 말이 들렸다. 급히 상강에 왔는데 유태진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이효정이 말했다.
“안내해.”
매니저는 즉시 손짓으로 안내했다.
“유 대표님 일행은 레스토랑에 계십니다. 그리고 유 대표님 여자친구도...”
걸음이 멈칫한 이효정은 이내 다시 하이힐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걸었다.
유태진 옆에 앉아 있는 서연주를 발견함과 동시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박은영도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 많이 놀란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이효정이 유태진을 바라봤지만 유태진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김정한이 먼저 인사하자 정하늘 일행도 차례로 인사했다.
서연주는 당당한 얼굴로 이효정에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직접 말을 걸지는 않았다.
이효정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찰 목적으로 왔으니 다들 편하게 있어.”
서연주에게도 무작정 말을 걸지 않았고 그냥 지나쳤다.
“태진아, 잠시 와봐.”
이효정은 유태진을 부른 뒤 자리를 뜨기 전 박은영을 흘끗 바라보았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그 누구와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유태진은 그제야 일어나 이효정을 따라 자리를 떠났다.
진승현은 이효정과 만난 적이 없었지만 이내 상황을 눈치채고 서연주를 바라보았다.
“사모님과 서연주 씨 처음 만나나요?”
이금희는 서연주와 잘 알지 못하는 듯 특별히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서연주를 이금희가 불만족스러워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하늘은 코를 만지며 서연주를 바라보았고 김정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박은영을 관찰했다.
다행히 박은영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이효정과의 관계를 드러내려는 흔적도 전혀 없었다. 그들을 완전히 낯선 사람으로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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