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박은영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건 유태진의 일이었다.
생신 잔치가 매우 성대하고 중요한 사교 행사인 만큼 회사 이미지와 인맥 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심가희가 박은영을 따라 연회에 참석할 드레스를 보러 다니며 권씨 가문 어르신을 위한 생신 선물도 꼼꼼히 골랐다.
18일 오후, 하수혁이 박은영을 태우고 권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
그동안 박은영은 유태진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계획을 묻지 않았다.
권씨 가문의 본가는 정원이 있는 저택으로 넓은 부지에, 대문 앞에는 이미 많은 럭셔리 카드가 주차되어 있었고 귀빈들도 많이 모여 있었다.
진한 녹색의 드레스를 입은 박은영은 손목에 드레스 색조와 어울리는 빈티지 보석 시계를 차고 있었다.
하수혁과 함께 권씨 가문 대문에 들어서자 박은영을 알아본 사람들은 시선을 돌렸다.
일찍 도착한 진승현은 권씨 가문과 사촌 관계인 만큼 미리 와서 준비를 도왔다.
하수혁과 함께 도착한 박은영을 발견하고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훑어보고는 순간 입을 다물지 못 할 뻔했다.
키가 크고 몸매가 날렵하지만 너무 마르지 않은 박은영이 오히려 치파오를 입으니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아한 로우 번을 한 머리는 그녀의 청초한 기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았고 오늘의 주제에도 잘 어울렸다.
진승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박은영이 평범 이상으로 아름답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하수혁에게 다가갔다.
“하 대표,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네요. 시작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았으니 안쪽에서 쉬시죠.”
진승현을 본 하수혁은 예의 바르게 말했다.
“권이준 씨는 어디 계신가요?”
조용히 한쪽에 서 있는 박은영은 인사할 생각이 없었다.
진승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형은 다른 일로 바쁜 것 같습니다. 오늘 오신 분이 많아서요.”
“괜찮아요. 그럼 우선 안으로 들어가 있을게요.”
진승현과 길게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 하수혁도 박은영에게 함께 들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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