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박은영은 고개를 돌리고 바닥에 남은 핏자국을 쳐다보았다. 유태진은 크게 다쳤을 것이다.
그녀는 미간을 매만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권씨 가문에서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해 보았다. 알고 보니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서 드론이 갑자기 추락한 것이다.
권동우는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는 비서에게 지시했다.
“이 일이 퍼져나가지 않게 해. 나중에 유 대표를 찾아가서 직접 사과해야겠어.”
권씨 가문 저택에서 나온 박은영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벌써 밤 9시 반이었다.
유태진이 어느 병원에 갔는지도 모르고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없었다. 오늘 갑자기 벌어진 일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3년 동안 유태진과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처음 보았다.
유태진이 그녀를 서연주라고 착각해서 구해줬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가 구해준 덕에 박은영은 다치지 않았다.
얼마 후, 생각해 보던 그녀는 유태진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박은영은 전화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일부러 전화를 끊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더 이상 전화를 걸지 않았다. 달력을 확인해 보니 내일이면 이혼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유태진이 병원에 갔으니 내일 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린 채 김정한에게 문자를 보냈다.
[유태진 씨가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한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유태진은 병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서연주는 두 시간 동안 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
조금 전에 정하늘과 김정한도 병원에 도착했다. 이금희는 유태진이 다친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를 걸었고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태진은 모든 사람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정하늘한테 서연주를 집에 데려주라고 부탁했다.
오른팔의 상처를 23곳 정도 꿰맸고 뼈에 금이 가서 한동안 입원해야만 했다.
이금희가 도착했을 때 유태진은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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