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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박은영은 지문을 인식한 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직원을 향해 말했다. “맞아요.” 유태진은 그녀의 차가운 표정을 힐끗 쳐다보았다. 박은영은 아주 홀가분했고 이혼 증명서를 빨리 받고 싶어 했다. 그는 박은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직원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는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박은영과 유태진은 이혼 절차를 밟으러 온 부부가 아니라 서로 모르는 사이 같았다. 직원은 두 사람이 사인을 끝낸 후에 이혼 증명서를 건넸다. 그토록 원하던 이혼 증명서를 받게 된 박은영은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지난 결혼생활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두 한 덩이로 뭉쳐진 채 마음을 헤집고 다녔다. 예전의 박은영은 유태진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뒤로 하고 그녀를 가두던 감옥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결혼 생활 내내 늘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기에 미련이 없었다. 박은영은 유태진과의 관계가 끝났다는 서류를 받자 천천히 진정되었다. 그녀는 유태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짓든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녀는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했던 자료를 전부 가방 안에 넣었다. 가방에 물건이 많아서 정리하다가 다른 서류가 바닥에 떨어졌다. 박은영이 주우려고 할 때, 유태진이 허리를 숙여 왼손으로 서류를 주웠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서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접힌 서류 위로 적출 수술이라는 네 글자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한쪽이 보이지 않아서 어느 부위를 적출하는지 모르지만 병원에서 받은 서류가 분명했다. 그가 멈칫하더니 그녀를 쳐다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삼촌을 만나러 갔었어?” 박은영은 그의 손에 들린 서류를 빼앗으면서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유 대표님,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심 끄세요.” 오늘부터 두 사람은 더 이상 부부가 아니었다. 유태진은 박태욱이 입원해 있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물어본 것이다. 그는 박태욱이 수술받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녀는 서류에 대해서 굳이 설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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