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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문을 열자마자 리조트의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직원이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박은영 씨, 방은 괜찮은가요? 더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방이 있는데 혹시 방을 바꿔드릴까요?” 박은영은 고개를 돌려 스위트룸을 한 번 더 살펴보았다. 등급이 매우 높은 호텔이라 키를 받은 이 방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었다.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바꾸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 방 좋아요.” 직원은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박은영은 별다른 생각 없이 문을 닫고 다시 옷을 정리했다. 축하 파티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기에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고 그녀 역시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리조트에는 오락 시설이 모두 구비되어 있었고 다양한 한방 온천도 마련되어 있었다. 일부러 수영복 한 벌을 챙겨 와서 시간이 나면 즐기려고 했다. 짐을 모두 정리한 뒤 시계를 보니 이제 막 다섯 시를 조금 넘어 얼른 옷을 갈아입고 메인 회장으로 가기로 했다. 띵. 띵. 휴대폰이 두 번 울리자 휴대폰을 들어 확인한 박은영은 이금희에게서 카톡이 온 것을 발견했다. [얘야, 오늘 내가 신혼집을 살펴봤는데 많이 완성된 것 같구나. 디테일을 마무리하려면 아마 두세 달 정도 더 걸릴 것 같아.] 사진 몇 장도 함께 와 있었다. 클릭해 보지 않아도 1층 거실임을 알 수 있었고 변화가 얼마나 큰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정 말 낯설게 변했다. 아직 인테리어 단계였지만 일부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면 전에 인테리어 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전에는 유태진이 신혼 방 내부만 인테리어 했기에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현장 사진을 보고 나서야 박은영이 직접 꾸민 것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층짜리 집 위아래 모두, 그녀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린 것이다. 마치 그 몇 년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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