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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진기철은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연주 씨가 이렇게 많이 소개했는데 제가 오해한 건가요? 전 유 대표님이 거스르는 부하인 줄 알고 대신 발언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유태진이 마침내 고개를 들어 진기철을 쳐다보았다. 곧 그는 살짝 입꼬리만 올리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닙니다.” 유태진은 단 한마디의 대답만 내뱉을 뿐, 다른 관계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박은영은 그쪽을 바라보지 않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알았다. 유태진이 서연주를 군수 분야로 진출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려는 의도라는 것을. 이건 상당히 공들인 작전임이 분명했다. 그때, 방 안 문이 열리며 진승현이 늦게 도착했다. 그는 안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을 한번 쓱 둘러봤다. 그러다 아버지 옆에 앉아 있는 박은영을 알아봤고 하수혁은 살짝 뒤로 물러섰다.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들이 일제히 인사를 건넸다. 서연주도 방금 일을 잊은 듯 진승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기철은 온 사람을 보고 만족하며 하수혁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앉아.” 박은영과 가까운 자리였다. 진승현은 별다른 반대 없이 그 자리에 앉았지만 오늘 이런 식사 자리가 왜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 사람들 다 아는 사이지?” 진기철이 먼저 묻자 진승현이 잠시 머뭇거리다 곁눈질로 박은영을 쳐다봤다. “네.” 박은영은 시선을 한 번도 떼지 않고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지만 진승현이 다가가도 인사하지 않았다. 그 점은 눈치가 빠른 진승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진기철은 그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했다. 적어도 이렇게 같이 밥 먹을 정도면 기본적인 이해는 되는 거니까 첫인상이 나쁘지 않으면 다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 다른 기업 대표들도 대화를 시작했다. 최근 몇 년의 큰 흐름과 관련해 진기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하씨 저택에서 밤새 우주항공 학문을 토론하느라 늦게 자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난 탓인지 원래 면역력이 약한 박은영은 두통과 온몸에서 미묘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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