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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배서훈은 기분이 꽤 좋았다. 이미 자신을 친구로 등록해 둔 박은영의 카톡을 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가 떠올랐고 눈빛도 밝았다. “기회 되면 다음에 또 봐요.” 박은영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담담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곧 배서훈은 할 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떴고 박은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얼마 후, 하수혁이 다가와 말했다. “우리 집 늙은이는 급한 일 때문에 먼저 갔어. 우리끼리 밥 먹자.” 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구원 일은 복잡해서 원장이 직접 챙겨야 하는 건 기본이고 원장은 거의 접대 같은 자리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 식사 자리는 진기철이 미리 준비한 자리였고 식당 위치도 알려줬다. 그곳은 매우 조용하고 은밀한 개인 식당이었다. 도착하니 문 앞에 이미 마이바흐가 한 대 세워져 있었고 박은영은 그 차를 잠깐 쳐다보다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하수혁이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유태진 씨 영향도 꽤 크지. 지난 2년간 군수산업 쪽과도 깊게 교류하고 협력도 잘 해왔거든. 그리고 사령관님도 그걸 잘 알고 있어서 공개적으로 거절하기 어려울 거야.” 박은영은 말없이 그 말을 듣고 있었지만 유태진의 속내가 깊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방 안에 들어가니 유태진과 서연주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거기에 동행한 몇몇 기업 대표들도 함께였다. 원래는 사적인 식사 자리였는데 유태진의 개입으로 공적인 자리가 되어버렸다. 유태진은 진기철 왼쪽에 앉았고 서연주는 차례로 앉았다. 진기철은 박은영 일행이 도착하자 손짓하며 말했다. “박은영 씨, 이쪽에 앉으세요.” 유태진은 느긋하게 눈썹을 살짝 올리며 박은영이 진기철 오른쪽에 앉는 것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뒤로 하수혁이 앉았다. 유태진은 시선을 잠시 멈췄다가 고개를 숙이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서연주는 옆을 힐끔거리며 보다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기철이 박은영을 향한 어떤 특별한 호감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느꼈다. 더구나 먼저 그녀를 옆에 앉히는 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오늘은 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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