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란 박은영은 급히 몸을 피했다.
뒤에서 소녀의 사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해요 언니, 드론이 고장 난 것 같아요. 조종이 안 돼서... 언니 안 다쳤죠?”
돌아보니 병원복을 입고 있는 십 대 소녀는 미안함 가득한 예쁜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박은영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소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에요. 갑자기 조종이 안 됐어요.”
눈앞의 드론을 살펴본 박은영은 손에 들고 있던 디저트 상자를 소녀에게 건넸다.
“내가 드론 한번 봐줄까요?”
소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영광이에요!”
박은영의 디저트를 받아든 소녀는 안에 쿠키가 들어있는 것을 보며 눈이 반짝였다.
박은영이 드론을 꺼내 확인했다.
“비행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설정된 경로대로 날지 못하고 있네요. 자이로스코프나 센서 캘리브레이션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소녀는 박은영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언니, 진짜 대단하세요!”
박은영은 간단히 조정한 후 소녀에게 건넸다.
“이제 괜찮을 거예요. 한번 해볼래요?”
다시 시험 비행을 해보니 정말로 부드럽게 날았다!
“김지유!”
뒤에서 남자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린 박은영은 김정한이 허둥지둥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소녀를 찾지 못해 초조해하던 모양이었다.
김지유가 본능적으로 박은영 뒤로 숨자 김정한은 박은영을 보고 살짝 놀랐다.
“박은영?”
박은영이 물었다.
“이 아이는...?”
“오빠예요.”
김정한이 김지유를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제 동생인데 아픈 몸으로 혼자 나와서 계속 찾고 있었어요. 고마워요.”
박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별말씀을요.”
김정한은 박은영이 자신과 더 이상 대화할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당황스러워했다.
싸늘한 박은영의 모습에 입술을 깨문 김정한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언니는 우리 오빠와 친구예요?”
둘이 아는 사이인 걸 눈치챈 김지유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친구'라는 단어를 듣자 박은영이 본능적으로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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