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박은영이 수락한 걸 본 김정한은 약간 당황했다.
본인도 박은영을 왜 추가했는지, 또 그녀에게 어떻게 첫마디를 해야 할지 몰랐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결국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대신 박은영의 인스타를 살펴보기로 했다.
내용이 많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 여태껏 찍은 사진들을 전부 공개 오픈하는 거로 설정한 듯했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보름 전 병원 건물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예상대로 혼자 왔다. 좋은 결과였으면...]
이유 모를 느낌에 김정한은 순간 박은영의 담담한 모습이 떠올랐다.
박은영은 혼자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더 아래로 내려가니 그녀의 일상 사진인 게시물로 박은영이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만든 디저트, 요리, 산 꽃다발, 집을 정돈한 모습들이 업로딩 되어 있었다.
따뜻하고 정성이 느껴졌다.
김정한은 계속 스크롤을 내리며 생각했다...
유태진은 사실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박은영의 거울 셀카 사진을 본 김정한은 살짝 망설였지만 사진을 클릭하지 않았다.
“정한아? 뭐 보고 있어?”
김정한이 계속 멍때리는 걸 본 정하늘이 한마디 물었다.
저녁 모임 중에 김정한이 말도 없이 계속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유태진이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고민 있어?”
유태진도 김정한이 평소와 다르게 멍한 상태인 걸 눈치채고 있었다.
김정한은 유태진과 시선이 마주치자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아니.”
서연주가 다가오며 김정한의 휴대폰 화면을 흘끗 보았다.
“계속 딴 생각하는 것 같네요. 어디 아파요?”
김정한은 화면을 껐다.
“아무것도 아냐.”
서연주가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네요.”
하지만 방금 휴대폰 화면에서 서연주는 여자 사진을 본 것 같았다.
‘여자?’
서연주가 김정한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
유태진은 서류 몇 가지를 본가 서재에 두고 왔기에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떠나려 할 때 학교로 가려는 유나연과 마주쳤다.
교복을 입은 유나연이 바로 유태진 차에 타자 유태진이 물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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