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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오늘 박은영의 기분은 마치 가슴 속의 새장에 갇혀 지내기만 하던 새가 마침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유태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래야만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는 얼마 전에 이미 인큐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고 이제는 큰 문제 없이 일반적인 신생아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유태진은 이미 다른 사람을 불러 주의 사항들을 상세히 일러주었다. 박은영은 그 말들을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겼다. 간호사가 앞으로 나와 아기를 안아 올려 박은영의 품에 안겨주며 말했다. “은영 씨, 축하드립니다. 아기가 아주 건강해요.” 박은영은 급히 그 작고 부드러운 몸을 받아 안았다. 아기를 품에 안자 갑자기 울컥 눈물이 솟아오를 것 같은 충동을 느꼈다. 아기의 눈매를 다시 보려던 순간, 품 안의 아기가 눈을 떴다. 검은 큰 예쁜 눈에, 쌍꺼풀 주름이 유독 섬세했고 속눈썹이 길었다. 아기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박은영을 응시하자 그녀는 숨이 멎는 듯했다. 곧이어 그녀의 손가락이 아기의 작은 손에 의해 잡혔다. 품 안의 작은 아기는 박은영과의 선천적인 혈연관계를 느꼈는지 입으로 가볍게 콧소리를 내며 옹알이했다. 그 소리에 박은영의 심장은 마치 뭔가로 관통된 것 같았다. 아이는 보살핌을 잘 받고 있었다. 신생아는 보통 금방 태어났을 때 못생긴 시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박은영의 아기만큼은 그런 것 없이 매끄럽고 예뻤다. “아이가 나 보면서 웃고 있는 거 아닐까요?” 박은영은 너무 기뻐 유태진 쪽으로 고개를 돌려 웃음을 머금은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유태진은 몸을 기울여 긴 손가락으로 아기의 볼을 가볍게 톡톡 건드렸다. “정말이네. 아무래도 엄마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 봐.” 그는 박은영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손을 들어 그녀의 눈가에 맺힌 행복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리 딸 이름은 뭐라고 지을지 생각해 봤어?” 그 말에 박은영이 순간 당황했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아이가 그녀의 뱃속에 머문 기간이 고작 3개월에 불과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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