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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유나연은 눈가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코끝을 훌쩍였다. 그녀는 품에 안은 소원을 토닥이며 중얼거렸다. “와... 둘이 이렇게까지 달달할 필요 있어? 진짜 못 말려.” 이번 결혼식은 완전히 비공개도, 완전한 공개도 아닌 ‘반공개 식’이었다. 현장에는 일부 언론 기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비록 신랑 신부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단 하나의 영상만으로도 모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유태진의 긴 독백 영상은 편집이 거의 없이 그대로 각종 플랫폼에 업로드되었다. 그리고 단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영상은 전국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금융·벤처 업계의 절대 강자, 로열 그룹의 젊은 총재 유태진... 그가 세상에 공개한 짝사랑 이야기는 그 어떤 뉴스보다 강렬했다. 관련 해시태그들이 줄줄이 올라오기 시작햇다. ‘절세 로맨스_저도 원해요!’ ‘인생 승리_박은영’ ‘잉꼬부부_우리가 사랑을 다시 믿게 되는 이유’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영상을 공유하며 말했다. “이건 영화보다 더 로맨틱해.” “이런 게 찐 사랑이지.”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발했고 댓글 창은 감동과 눈물의 댓글로 가득 찼다. 심지어 로열 그룹의 주가가 급등했고 기업 이미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세상이 진정으로 주목한 건, 그 숫자들이 아니라 한 남자의 진심이었다. 이제 더 이상, 유태진은 박은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한편, 박은영은 훅카이도 공항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눈밭을 바라보다가 국내 포털에 떠 있는 기사들을 스쳐보는 순간, 가슴 한켠이 묘하게 저려왔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사랑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었다. 그건 세월이 만들어낸, 고통과 인내가 함께 깃든 사랑이었다. 그녀는 그 무게를 이제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매일 나를 마음 한가운데 품고 살아왔던 거였어...’ 그날, 차 안에서 유태진이 갑자기 녹음 하자고 말했다. 박은영은 그저 장난처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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