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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유태진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박은영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차가 점점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차 안은 아주 조용했다. 그 고요함에 박은영은 유태진이 혹시 화가 난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였다. 그렇게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정적이 흘렀다. 차가 멈추자마자 박은영은 바로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두 걸음도 채 떼기 전에 뒤에 있던 사람이 그녀의 모자챙을 잡아채 뒤로 끌어당겼다. 박은영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유태진은 이미 그녀를 차 문에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턱을 붙잡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서늘한 향기가 덮쳐왔고, 예고도 없이 입술이 열렸다. 유태진은 그녀의 손을 제압하듯 깍지를 껴 단단히 붙잡았다. 맹렬한 공세에 박은영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뇌가 잠시 정지했다. 하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무의식중에 그의 입맞춤을 살짝 받아들였다. 유태진이 불현듯 눈을 떴다. 박은영은 뒤늦게 자신의 본능적인 반응을 깨닫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황급히 고개를 뒤로 뺐다. 그의 거친 숨결이 느껴졌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박은영은 이 상황이 황당했다. “네가 먼저 유혹한 거 아니었나?” 그는 그녀의 손을 놓지 않은 채 태연하게 반문했다. 박은영은 되려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다. “제가 언제요?” “30분 전. 차 안. 입술 오른쪽 .” “그건 대표님이 먼저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말했다. “난 장난이었지. 제법이네, 자기 잇속은 잘 챙기고.” “...” 유태진은 이 문제로 그녀와 더 이상 실랑이할 생각이 없었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그대로 그녀의 손을 잡고 휴게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박은영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이끌려 걸었다. 그녀는 유태진과 깍지를 낀 손을 내려다보았다. 빈틈없이 맞물린 손이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친밀감을 안겨주었다. 마치 원래부터 다정한 연인이었던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고 또 너무나 가슴을 울렸다. 연애 경험이 없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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