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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출장 일정이 꽤 급하게 잡혔다. 박은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그저 홍보팀 직원일 뿐인데, 대체 무슨 업무가 유태진 대표와 엮일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차 앞에 섰을 때 그녀는 더욱 의아해졌다. “차로 가요?” 저렇게 먼 곳을 차로 가다니. 유태진은 정장을 입지 않은 채 짙은 검은색 캐주얼 차림이었다. 그는 트렁크에 캐리어를 실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응. 가는 길에 시찰도 좀 할 겸.” 박은영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장님이 직접 그렇게 하겠다는데 감히 무슨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차에 올라탈 수밖에 없었다. 유태진이 선글라스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 “눈부시면 써.” 박은영은 흘깃 보고는 그의 가슴에 걸린 선글라스와 같은 모델임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거... 일부러 준비하신 거예요?” “도매로 샀어.” “...” 말문이 막혔다. 박은영은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차를 몰고 목적지까지 간다는 게 그녀는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솔직하게 말했다. “체력은... 괜찮으시겠어요?” 유태진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빛이 어딘가 묘했다. “지금 뭘 의심하는 거지?” “...” 박은영은 뒤늦게야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고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황급히 더듬거렸다. “아니요, 아니요! 제 말은, 제가 면허를 졸업하기 한 달 전에 따서 아직 실습 기간도 안 끝났거든요. 대표님이 장거리 운전하다 피곤하셔도 제가 대신해 드릴 수가 없어서요.” 유태진은 그녀의 귓불까지 빨개진 것을 보았다. 전혀 짓궂은 장난을 받아주질 못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유태진이 운전대를 돌리며 사이드미러를 힐끗 볼 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가 만약 졸음운전이라도 하면, 너랑 같이 도랑에 처박히는 거지 뭐. 죽고 사는 건 하늘에 달렸고.” “...” 이러면 그녀가 어떻게 감히 눈을 붙일 수 있겠는가. 피곤해 죽을 것 같아도 뜬눈으로 보초를 서야 할 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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