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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심호영은 크게 놀랐다. 이내 정신을 차린 그의 얼굴이 노여움으로 일그러졌다. “심가희! 꼴이 그게 뭐냐! 걸핏하면 감정이나 앞세우고, 이게 무슨 애들 소꿉장난인 줄 알아?” 심가희는 갑자기 말로 다 못 할 억울함이 밀려왔다. 어째서 심준영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마저도 자신을 이렇게 대책 없고 제멋대로인 사람 취급을 하는 걸까? 다들 자신이 투정 부리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진심이란 말이에요!” 심호영도 화가 치밀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내가 보기에 넌 아주 버릇없이 자랐어. 준영이처럼 괜찮은 애를 두고, 언제까지 그렇게 철없이 굴 거냐? 더군다나, 우리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알아? 사업상 깊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이보다 더 확실한 관계가 어디 있어!” 그는 심가희의 성격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말을 마친 그는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어쨌거나, 심가희는 어릴 때부터 속 편한 아이라 한바탕 소란 피우고 나면 금방 잠잠해지곤 했다. 호들갑 떨 필요 없었다. 심가희는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답답했다. 그녀는 어째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도 이제 성인인데, 어찌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을 못 지겠는가. 하지만 지금 당장 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으니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다른 해결책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박은영에게 전화를 걸까 생각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하면 박은영이 걱정할 게 뻔했다. 하수혁에게 걸자니 이 꼴사나운 모습을 비웃을까 봐 두려웠다. 심가희는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코를 훌쩍였다. “뭐 별거라고. 닥치면 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녀는 그렇게 자신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심가희가 일어나 시간을 보니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한서영은 이미 외출한 상태였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가희야, 일어났니?” 심가희가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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