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유수진에겐 아이도, 남편도 있으니 너도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지
“죄송합니다. 이번 일은 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이 선물들은 팬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사랑과 마음이 담긴 것이고 받을 때마다 저는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 행복을 저만 간직하지 않고 시골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전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처리 과정이 미숙해 공적 자원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신유 그룹 대표실에 있던 도지후는 태블릿으로 이해신의 사과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해신이 영상으로 사과했네? 그냥 글로 한 게 아니라 영상이야.”
주이찬은 막 미팅을 끝내고 부하 직원이 보내온 데이터 분석 자료를 확인하고 있었다.
도지후가 이어 말했다.
“비록 핫이슈이긴 했지만 솔직히 걔가 톱스타도 아니고,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일인데 굳이 영상을 찍다니. 보통은 불필요한 파장을 피하려고 가만히 있잖아. 나중에 유명해졌을 때 다시 논란이 생겨도 별로 큰 문제는 없을 텐데. 이건 좀 쓸데없는 짓 아닌가? 문드래곤 엔터 쪽 스타일도 아니고.”
문드래곤 엔터 소속 연예인은 적은 편이 아니었다. 절반은 인플루언서였고 절반은 아이돌이었다.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많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
주이찬의 차가웠던 눈동자에 온기가 스쳤다.
“무슨 일이든 나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해. 이런 대응으로 오히려 일반 팬들을 흡수할 수 있어, 특히 다른 연예인들과 대비될 때 더 효과적이지.”
연예계에서 사건이 터지면 대다수는 침묵하거나 무시한다. 그런 와중에 정면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도지후는 댓글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네. 댓글에 팬이 됐다는 사람들로 가득해.”
주이찬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화면을 응시했다. 그의 시선은 마치 한순간도 흐트러진 적 없는 것처럼 여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대응 방식, 왠지 유수진 같아. 예전에 유수진 밑에 있던 예지은도 사생팬한테 강제로 키스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정면으로 대응해서 동정 여론을 얻었잖아. 그 덕에 무명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