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주이찬의 광기 어린 집착
주이찬은 미친 듯이 유수진의 입술을 탐하고 씹었다. 혀끝으로는 한 치도 놓치지 않고 유수진의 입안을 휩쓸었다.
“주, 주이찬, 읍...”
유수진은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폐 속의 산소가 전부 주이찬에게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이전의 거친 키스와 달리 이번에는 노골적인 소유욕이 깔려 있었다.
주이찬의 손이 유수진의 옷자락 아래로 파고들어 매끄러운 피부를 훑으며 안으로 깊이 들어왔다.
유수진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온몸이 떨렸다.
“이, 이러지 마...”
유수진은 당황했다. 전에 친밀한 행동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한 건 처음이었다.
주이찬의 눈빛은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같았고 위험하면서도 은밀하게 빛났다.
그 눈빛은 오직 그녀와 전부를 나눴던 그 시절에만 보았던 눈빛이었다.
유수진은 옆 침대에서 곤히 잠든 연우를 보았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주이찬의 옷깃을 붙잡은 채 어쩔 줄 몰랐다.
“안, 안 돼...”
“안 돼?”
주이찬은 차갑게 웃었다. 눈동자 속에 서린 어둠이 칼날처럼 번뜩였다.
“그런데 왜 내 앞에서 얼쩡거려. 네 입으로는 남남이라고 하더니, 이젠 또 걱정하는 척해? 한경민 대신 주권을 선언하려는 거야, 응?”
“무슨 소리야?”
유수진은 멍해졌다.
‘왜 갑자기 한경민이 나오는 거지?’
“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
주이찬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날 그렇게 미워해? 내가 널 잡고 안 놔줄까 봐 이렇게 자극하는 거야?”
“아니야.”
유수진은 억울했다.
‘도대체 언제 자극했다는 거야?’
“아니라고?”
주이찬은 그녀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고 호흡은 더 가빠졌다.
“내가 그렇게 호구처럼 보여?”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한...”
유수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다시 거칠게 덮쳤다.
주이찬은 그녀의 입에서 한경민의 이름이 나오는 걸 들으면 그녀와 함께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미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왜, 왜 유수진은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버리고 4년 만에 아무 일 없다는 듯 눈앞에 다시 나타난 걸까? 남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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