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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사모님, 쓸데없이 참견하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에요

복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간호사도, 환자도 있었지만 유수진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는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들은 셔터 소리를 착각했을 리는 없었다. 유수진은 원래부터 사진 찍히는 걸 두려워했다. 어릴 적에는 누군가가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려 남의 집 첩 딸이라 놀릴까 봐 무서웠고 지금은 매니저로서 카메라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 주이찬은 그녀가 멍하니 있는 걸 보고 물었다. “아는 사람이라도 봤어?” “그랬으면 좋겠네.” ‘그랬다면 적어도 누가 몰래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있었을 테니까.’ 유수진은 결국 신경 끄기로 하고 연우를 안아 들었다. “내가 들게.” 주이찬은 연우를 좋아했고 연우 역시 그에게 잘 안겼다. 아이와 그는 너무도 다정해 보였다. 유수진은 가슴이 뭉클해졌고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원래 아이 안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두 사람이 한창 사랑하던 시절, 그들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주이찬은 분명 아이는 원치 않으며 싫다고 했었다. ‘하지만...’ 유수진은 주이찬을 슬쩍 곁눈질했다. 그녀는 마음 한구석이 괜히 불편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자신이 억지로 아빠로 만들어 버린 셈이니까. “정말요? 아저씨는 연우 싫어해요?” 연우는 실망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네 엄마가 괜히 하는 말이야. 아저씨는 연우가 제일 좋아.” 주이찬은 연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수진을 향해 말했다. “애 앞에서 아무 말이나 하지 마. 내 이미지를 망치잖아.” 유수진은 억울했다. “네가 그때 분명 아이는 싫다고 했잖아.” 주이찬의 눈빛이 깊어졌고 묘하게 의미심장했다. “보아하니 너도 꼭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만 기억하네.” “뭐?” 유수진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 이미 지난 일을 다시 꺼내봤자 상처만 될 뿐이니까. “나중에 네가 이혼하면 그때 얘기해 줄게.”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가벼웠으며 조금은 장난스러웠다. 하지만 유수진은 똑똑히 들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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