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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연우도 아빠가 필요해

“엄마, 사실 연우도 연우의 다른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요. 아빠도 보고 싶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고 싶어요. 그분들도 연우의 가족인데 거의 만난 적이 없잖아요.” 아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며 간절히 애원하는 듯했다. 유수진은 마음이 저렸다. 그녀가 연우를 한씨 가문 사람들과 떨어뜨려 놓으려 한 건, 그들이 아이를 해칠까 봐 두려워서였다. 유수진은 더는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을 잃을 수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도 아직 병원에 누워 있었기에 그녀에겐 연우뿐이었다. “하지만 연우야, 아빠가 무섭다고 하지 않았어?” 유수진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래도 아빠잖아요. 아빠는 자기 아기를 해치지 않아요. 아마 표현을 잘 못 하는 걸 거예요.” 연우는 한경민을 두둔했다. 유수진은 차마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 사람은 네 아빠가 아니야, 널 좋아하지도 않아.’ 하지만 연우 눈에 한경민은 친아빠였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를 사랑한다. 다만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그 사랑을 받을 수 없을 뿐이다. 그제야 유수진은 깨달았다. 지금까지 자기가 잘못 생각해 왔다는 것을. 그녀는 엄마의 사랑만으로도 아이를 성장 시킬 수 있고 아빠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아빠를 원하지 않는 아이는 없다. “연우야, 정말 아빠랑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유수진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연우는 눈을 반짝이며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진짜 보고 싶어요. 다른 친구들은 학교 끝나면 아빠랑 엄마가 같이 데리러 오는데 연우는 엄마 빼면 경숙 아줌마밖에 없잖아요.” 아이는 금세 울음이 터질 듯 서운해했다. 유수진은 가슴이 시큰거렸다. 그녀는 아이의 간절한 눈빛을 마주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유수진은 연우를 데리고 한씨 가문으로 갔다. 현관 앞엔 한경민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한씨 가문의 어른들이 집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김경숙이 놀라며 다가왔다. “사모님...” “무슨 일 있어요?” 유수진은 처음엔 이상하게 여겼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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