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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주이찬을 선택한 연우

불안이 엄습한 유수진이 연우를 안고 도망치려 했지만 어린 연우는 아무런 낌새도 눈치채지 못하고 주이찬의 트렌치코트가 찢어져 잡을 수 없게 되자 소매를 잡았다. 촤락. 그렇게 소매도 장렬히 희생하고 말았다. 주이찬은 할 말을 잃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다른 사람들도 눈이 휘둥그레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왜 아직도 잡고 있어. 빨리 놔...” 유수진은 마음이 바질바질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연우는 들을 생각을 하지 않고 손을 주이찬의 바지춤으로 내밀었다. “됐어. 이제 그만해.” 주이찬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연우를 다시 품에 안았다. “그냥 내가 데려갈게...” 주이찬의 표정은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내 몸에 더 찢을 옷이 남아있긴 하고?” 할말을 잃은 유수진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성주미가 연우를 유심히 살펴봤다. 다섯 살이라 아직 남자나 여자의 외모적인 특징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주이찬의 어릴 적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예전 앨범을 펼쳐보지 않았다면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겠지만 마침 얼마 전에 금방 펼쳐본 것이다. “너 이 아이랑 아는 사이야?” “이 아이 유수진이 낳은 아이잖아요.” 허민영이 가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는 모를 거예요. 유수진이 지금 남편과 얼마나 알콩달콩한지.” 유수진이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데 유수진이 얼른 몸으로 막았다. “뭐 하는 거야?”” 주이찬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얼른 유수진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주이찬에게로 향했다. 준수한 얼굴에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연우도 있는데 모범을 그렇게 보여서야 되겠어?” 유수진은 누군가의 잔소리를 들을 사람이 아니었지만 주이찬에게 십 년 넘게 들으면서 이미 적응한 상태였다. “급해서 그런거지...”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히려 하자 허민영이 열림 버튼을 눌렀다. “도착했으니까 얼른 애 데리고 얼른 나가요.” “싫어요.” 연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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