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하지만 그는 너무 늦게 깨달았고 결국 그녀를 떠나게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를 것이다. 그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강인아가 자신을 용서해 주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강인아가 자신의 곁으로 돌아와 함께하는 삶을 떠올리자 진도윤은 저절로 미소를 지었다. 행복한 감정이 가슴 가득 차올라 그녀를 만날 순간만을 간절히 기다리게 했다.
8시간의 비행 끝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진도윤은 약속된 장소로 서둘러 향했다.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앞섰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곳은 한 커피숍이었다.
진도윤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경쾌한 종소리가 울렸다. 그는 안으로 걸어 들어가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강인아를 단번에 발견했다.
고작 한 달 동안 보지 못했을 뿐인데 마치 1년이나 흐른 듯 괴로웠다. 마침내 그녀를 마주하자 진도윤은 몽롱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녀는 많이 변해 있었다.
자신의 곁에 있을 때는 집안일을 돌봐야 했기에 늘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편안한 옷차림에 머리를 올려 묶어 하얗고 가느다란 목덜미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문득,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풋풋하게 짝사랑하던 강인아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몇 초간 멈춰 서 있다가 그녀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인아야, 오랜만이야.”
당장이라도 그녀를 끌어안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그는 탐욕적이고도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응, 본론만 말할게. 널 만나러 온 건, 우리 사이의 일을 확실히 정리하고 싶어서야.”
강인아에게는 옛정을 나눌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으려 했지만 진도윤이 급히 말을 가로챘다.
“네 마음 알아. 전부 내가 잘못했어.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심시은이 너를 괴롭히게 만들었어. 인아야, 이제야 다 알았어. 나는 너를 사랑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그는 숨을 헐떡이며 한꺼번에 말을 쏟아냈다. 그리고 간절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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