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장

짝! 호기문은 호강태의 뺨을 세게 후려갈기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내가 무릎 꿇으라고 했는데 귀먹었어?” 호강태는 아버지가 이처럼 자기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고 놀라서 서둘러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 이 장면은 매장의 매니저와 직원들을 모두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 젊은 사람이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사장님을 자기의 아들에게 손찌검을 서슴지 않게 하고,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한 것에 궁금해 했다. 유한나는 당연히 겁에 질려서 입도 뻥긋 못하고, 놀란 얼굴로 옆에 서 있었다. “이 선생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못난 아들이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어서 무례하게 굴게 되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고 그를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호기문도 서둘러 아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했다. 이진영은 일어나서 말했다. “그래요, 오늘은 호 사장님을 봐서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해 두세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모든 일에 세번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맹세코 다음 번은 없을 겁니다. 만약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 목숨을 걸고 사죄하겠습니다.” 호기문은 오늘 이후로 모든 직원과 그와 관련된 친척들을 다 모아서 이진영의 사진을 모두에게 잘 보여주고 머릿속에 기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했으니, 절대로 세 번째를 범해서는 안 된다. 호기문의 사죄하는 태도가 좋아서 이진영도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이진영은 유한나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유한나는 겁에 질려 연속 뒷걸음질 치며 감히 이진영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유한나는 두려워하며 말했다. “너희 집에서 빚진 3억 원, 오늘 내로 원리금 합에서 심씨 집안에 돌려줘. 그렇지 않으면 돈은 갚을 필요 없고, 아껴뒀다가 관을 사서 장례를 치르기나 해” 이진영이 말하는 동안, 한 줄기의 살기와 종사의 위압감을 내뿜자, 유한나는 두려움에 오싹하더니 얼굴이 창백해지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고 거의 쓰러질 뻔했다. “저 갚을… 무조건 갚을…” 유한나는 겁을 먹은 표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