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이진영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누나, 매형. 정말 잘못했어. 그동안은 우리가 정말 배은망덕했어. 제발 우리를 용서해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 재산을 탕진할 거야.”
류장무는 류혜란이 귀가 얇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애초에 돈을 빌릴 때에도 이 점을 이용했던 것이었다.
이제 그는 과거의 솜씨를 다시 발휘하여 류혜란 앞에서 한껏 후회하고 불쌍한 척하면서 사과하고 애원하고 있다. 장초향 역시 공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붉히며 사과하고 애원했다.
심주호는 코웃음을 쳤다. 그는 마음이 전혀 약해지지 않은 듯 바로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난 너 같은 남동생을 둔 적 없어. 2년 동안, 너는 우리를 아주 비참하게 만들었어.”
류혜란도 화가 잔뜩 난 탓에 그를 바로 용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류장무는 두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무릎을 꿇고 자신의 뺨을 후려갈기며 옅은 수작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친남매야. 전의 것은 정말 다 내 잘못이야. 나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난 반드시 과거의 잘못을 고칠 거야. 설마 우리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아 빚쟁이들에게 얻어맞는 것을 지켜보고 싶은 거야? 만약 우리 엄마, 아빠가 아직 살아계신다면 우리 남매가 지금 이러는 것을 보고싶어 하실까?”
류장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잘못을 뉘우쳤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까지 들먹이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장초향도 그를 따라 통곡하며 애원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류혜란은 역시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이진영은 옆에서 류장무가 가족을 들먹이는 것을 냉담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엄마, 속지 마. 처음 우리한테 돈을 빌릴 때에도 저런 소리를 지껄였댔어.”
심혜진도 그런 수작에 넘어가지 않았다.
“누나, 날 용서하지 않으면 공장은 바로 망하고 말거야. 그러면 난 정말 투신자살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줘. 누나 말 한마디에 우리 가족의 생명이 달려있어.”
류장무는 계속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울고불고 떼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