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장
어쨌든 그는 현재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있으니, 만에 하나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원수가 그의 집을 방문해 그들을 해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심주호 일가는 어쨌든 평범한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은 그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생활 방식이 있었다. 때문에 그들까지 말려들 게 할 수는 없었다.
“혜진아, 가서 좋은 집 좀 알아봐. 최대한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걸로 알아보도록 해. 부족한 돈은 내가 낼 테니까.”
이건 이진영이 과거의 정을 생각해, 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
“그건 안 돼. 넌 이미 우리를 많이 도와줬어. 게다가 우리 병도 치료해주고…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너한테 돈까지 보태라고 하겠어?”
심주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 괜찮습니다. 저한테까지 어려워할 필요없어요.”
이진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심주호는 심혜진에게 그저 1억 원 이내의 평범한 집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는 이진영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너한테 돈이 넘친다는 건 잘 알고 있어. 몇 억원 정도야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지. 하지만 사람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고, 분수를 지켜야 해. 우리에 대한 호의는 그저 감사히 마음만 받을게.”
“오빠, 아빠 말이 맞아요. 이 돈은 우리한테는 이미 충분해요. 더 이상 저희를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심혜진이 말했다.
그 말에 이진영도 더 이상 그들을 설득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심혜진에게 차 키를 주어 류혜란을 데리고 집을 알아보게 했다.
한편, 시 병원에 있는 한정군은 이진영에게 환자의 병력을 보내왔다.
“여기에 놓으세요. 내일 다시 와서 처방전을 받아가세요.”
이진영이 말을 마친 후에도 한정군은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또 무슨 일 있어요?”
“이 선생님,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젯밤 시 병원에 환자 한 명이 실려왔는데 병세가 워낙 이상해 저희들은 아무런 치료 방안도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병세를 통제하기 어렵고, 더 크게 악화될 조짐이 보여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