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병실 밖,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연은 다급히 전화를 걸어 진이령의 상태를 보고했다.
진이령은 진씨 가문의 직계로 진씨 가문에서 지위가 아주 높았다. 게다가 그녀의 부모님들 모두 가문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진이령이 갑자기 질병에 걸린 사실은 이미 전에 보고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진씨 가문에서도 봉운시의 신의에게 연락하여 그쪽으로 오게 하고 있었다.
“아가씨의 병은 고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연은 전화로 상황을 보고했다.
“고칠 수가 없단 게 말이 돼? 모씨 가문에 연락해서 바로 전용기를 마련해 이령이를 데려오도록 해. 남도성의 의술이 그닥 뛰어나지 않은 거 같군. 우리 봉운시에는 의술이 뛰어난 사람이 아주 많아.”
진이령의 아버지인 진정재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그 말에 이연은 눈물을 흘리며 진이령이 혈종 독진에 걸린 일을 진정재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진정재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역시 귀염둥이 딸이 이렇게 희귀한 불치병에 걸릴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는 아주 혼란스러웠다.
“아무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령이를 봉운시로 데리고 와. 병을 평생 고칠 수 없다고 해도 외지에서 죽게 만들면 안 되지.”
진정재는 전화를 끊고, 서둘러 혈종 독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연은 자신도 곧 발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번 감염되면 24시간 내에 죽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속으로 아주 두려워했다.
“곧 전용기를 마련해주세요. 저희는 봉운시로 돌아갈 겁니다.”
모채희는 이진영이 손을 썼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것을 보고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 죄는 어쨌든 피할 수 없으니 그녀는 이연의 요구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병실에 있던 간호사가 뛰쳐나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장님, 어서 들어와 보세요.”
“왜 그래? 혹시 아가씨 병세가 악화된 거야?”
한정군은 잔뜩 당황해하는 간호사의 모습에 덩달아 당황해했다.
만약 진이령이 이곳, 병원에서 죽는다면, 그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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