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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당도민은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연은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원장님, 누가 그 처방전을 원장님한테 준 거예요? 그가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한 거 보면 이 병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정군은 사실대로 말했다. “치료를 할 수 있든 없든 빨리 사람을 불러오세요.” 이연은 그런 것들을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은 열성을 다해 치료를 할 때여서 그녀는 그 어떤 작은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신의님께서 요즘 시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한정군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간도 크네. 그가 이 괴상한 병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진씨 가문은 결코 그를 푸대접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그에게 명성과 재물을 모두 얻도록 할 거예요.” 이연은 진이령의 곁에 있으면서 거칠고 거만한 태도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다가 이진영이 오지 않겠다고 하자 그만 정색하며 말했다. 그런 그의 태도에 한정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이진영을 방해할 수 없었다. “왜요? 설마 그 사람을 데려올 자신이 없는 건가요?” 이연이 물었다. “비서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신의님은 우리 병원의 의사가 아닙니다. 그의 의술은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저 같은 작은 병원의 원장은 이 신의님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때문에 전 정말 이 신의님을 청할 자신이 없어요.” “그럼 그 이 신의한테 전하세요. 봉운시의 진씨 가문이 병원으로 와서 사람을 치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사람을 구하는 데 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하세요. 진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감히 안오지 못할 거예요.” 이연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한정군은 이연의 미움을 살 수도, 이진영에게 이런 말을 전할 수도 없었다. 이 두 번의 접촉을 통해 그는 이진영의 성격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만약 그가 진씨 가문의 이름으로 그를 강요한다면 반드시 역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이진영은 절대 뜻을 굽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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