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한예빈은 순간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당황한 눈빛을 해 보였다.
노수환은 그녀와 강윤오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걸 보아낸 걸까?
그러나 그녀는 이미 강윤오와 끝난 사이이고 앞으로 그와 잘될 가능성도 없었다.
한예빈은 그 사실을 숨겼다가 추후 문제가 되는 걸 원치 않았기에 솔직히 말했다.
“예전에 사귄 적이 있긴 하지만 이미 6년 전 일이에요. 아주 오래전에 헤어졌어요.”
노수환은 살짝 놀라더니 이내 깨달은 표정을 해 보였다.
강윤오가 처음에는 예의 바르게 굴다가 한예빈이 나타난 뒤로 갑자기 그를 겨냥하듯이 공격하면서 그의 의뢰까지 거절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도 연락해?”
노수환의 질문에 한예빈은 고개를 저었다.
“오래전에 연락 끊었어요.”
노수환이 손을 거두어들이며 정장 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심한 척 휴대폰을 만지작댔다.
“이제는 안 사랑해?”
한예빈은 주먹을 꽉 쥐며 애써 웃어 보였다.
“네.”
“하지만 요즘 강 변호사가 너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끝난 사이 같지 않던데.”
노수환이 날카로운 눈빛을 해 보이자 한예빈은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노수환이 그 이유로 자신을 거절할까 봐 황급히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저를 먼저 버린 건 강 변호사님이에요. 강 변호사님도 저를 사랑하지 않고 저도 두 번 다시 강 변호사님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을 증오하거든요.”
한예빈은 눈시울이 빨개진 채 울먹이며 말했다.
“다시 잘 될 가능성은 절대 없어요.”
노수환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녹음을 멈춘 뒤 웃으며 물었다.
“나한테서 얻고 싶은 건 뭐야?”
“돈이요.”
목에 면도칼이 걸린 것처럼 말을 내뱉기가 힘들었다.
“제 가족이 많이 아픈데 급하게 수술 비용이 필요해요...”
한예빈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올랐고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과 애원이 가득했다.
한씨 가문의 아가씨였을 때 한예빈은 돈을 위해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노수환의 옷소매를 잡으며 빌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그 돈이 꼭 필요해요. 뭐든 시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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