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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왜 하필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예빈아?” 강윤오는 나직하게 그녀를 불렀으며 그녀에게 더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한예빈은 곧바로 그를 밀쳐냈다. 가슴을 뒤흔들던 충격은 이미 분노로 변해 있었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뭐? 왜?” “왜냐고요?” 그녀는 되묻는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 만큼 날카롭다는 걸 느꼈다.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유를 묻는 건데요? 강윤오 씨, 난 더 이상 강윤오 씨가 주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요. 제발... 이제 나 좀 내버려둬요.” 말을 끝낸 그녀는 그대로 등을 돌려 걸어갔다. 강윤오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따라붙었다. “따라오지 말아요!” 한예빈이 갑자기 소리쳤다. 강윤오는 그녀가 왜 이렇게까지 반응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조금 전 큰 충격을 받아 예민해진 거라 여겼다. “문 앞까지만 데려다줄게.” “필요 없어요.” 한예빈은 돌아서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재빨리 닦아냈다. 그녀는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강윤오는 결국 그녀의 뒤를 따라왔다. 낡은 계단의 센서등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였다가 다시 잘라버렸다. 문 앞에 도착해 열쇠를 꺼내는 순간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열쇠는 세 번이나 자물쇠를 빗나갔고 결국 강윤오가 차갑게 식은 그녀의 손을 붙잡아 억지로 문을 열었다. 한예빈은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고 그 과정에서 강윤오의 상처를 건드렸다. 셔츠 위로 번진 짙은 붉은색이 빠르게 퍼지며 어두운 복도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정말 안 치료해 줄 거야?” 강윤오는 그녀 앞에 팔을 들어 가로막았다. 피가 손끝을 타고 떨어져 먼지가 쌓인 바닥 위에 짙은 붉은 꽃처럼 번졌다. 한예빈은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는 바짝 말라 있었다. “정말... 그런 거 할 줄 몰라요.” 강윤오는 한 걸음 다가섰다. 큰 체구가 그녀를 완전히 그림자 속에 가두었다. “할 줄 알잖아.”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예전에 내가 다쳤을 때, 전부 네가 해줬잖아.” 그 말은 무딘 칼처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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