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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안주인이라고?' ‘설마 노수환 씨가 말한 그 이명훈이라는 사람이, 주태영의 약혼자라는 뜻인가?' 한예빈은 순간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해졌다. 정말 그런 것이라면 노수환이 제안한 이 길은 애초에 꽉 막혀 있는 셈이었다. 주태영은 그녀를 죽이고 싶어 할 정도인데 어떻게 약혼자가 그녀를 도와줄 수 있게 내버려둘 수 있겠는가. “아, 미안해. 내가 장소를 잘못 찾은 것 같아.” 한예빈은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등 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한예빈이 예상했던 이명훈이 아니라 키가 훤칠한 남자였다. 짙은 남색의 캐주얼한 홈웨어 옷차림에 목이 살짝 벌어져 선이 뚜렷한 쇄골이 드러나 있었다. 살짝 곱슬진 검은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윤곽이 분명한 얼굴을 더 돋보이게 했다. 남자는 한예빈을 본 순간 눈에 띄게 놀란 표정을 지었고 이내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한예빈 씨?” 한예빈은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남자를 보았다. 분명 낯익은 얼굴이었지만 어디서 봤는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표정을 본 남자는 가볍게 피식 웃었다. “나 기억 안 나요? 6년 전에 클럽 골든 뒷골목에서 우리 본 적 있잖아요. 그때 한예빈 씨가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었고...” 그제야 한예빈은 눈앞에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떠올렸다. 그때 몇 명의 양아치들에게 둘러싸였던 그녀를 임태우가 나타나 구해주었었다. 하지만 곧바로 강윤오가 도착했고 그녀의 마음은 온통 강윤오뿐이었던지라 이 생명의 은인을 금세 잊고 말았다. 한예빈은 얼굴이 붉어질 만큼 민망해져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제가 미처...” “괜찮아요.” 임태우는 부드럽게 말을 끊으며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주태영을 바라보았다. “주태영 씨도 여기 있었네요?” 주태영의 표정이 잠시 어색해지고 이내 손에 든 서류 봉투를 흔들며 말했다. “오늘 저녁에 아버님, 어머님이 식사 사리에 저를 부르셨어요. 급히 전달해야 할 서류가 있다고 하시길래 제가 대신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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