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순간, 한예빈의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다.
“네? 뭐라고요?”
“한예빈 씨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똑같은 대답이 나오자 한예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왜요? 오늘이 면회일인데 왜 만나지 않겠다고 한 거예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엄청난 공포가 순식간에 그녀의 심장을 감쌌다.
교도관의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
“글쎄요. 본인이 만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이만 돌아가세요. 다음 달에 다시 오시죠.”
“그럴 리가 없어요...”
한예빈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은 매달 만났고 오빠는 몸이 아파도 면회일이 되면 그녀를 만나러 나오곤 했었다.
송유겸과 결혼했을 때를 빼고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그녀는 더는 차분할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
“교도관님, 뭔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오빠는 늘 저를 만나러 나오곤 했어요. 이번에는 왜...”
눈빛이 어두워진 한예빈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혹시 누군가 절 만나지 못하게 한 건가요?”
그녀는 본능적으로 주인호를 떠올렸다.
마음이 무거워진 한예빈은 애원이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발 만나게 해주세요. 5분이면 돼요. 오빠가 무사한지만 확인하게 해주세요.”
그러나 교도관은 그녀에게 만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려고 하는데 싸늘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어떻게 된 거야?”
흠칫하던 한예빈은 고개를 홱 돌렸다.
짙은 회색 정장으르 입고 있는 강윤오가 차분한 걸음으로 교도소 내부의 통로를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는 표정 하나 없었고 그윽한 눈매는 차가운 연못 같았다.
그의 시선이 걱정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로 내려앉았다.
‘저 사람이 여긴 어쩐 일이지?’
입술을 꽉 깨물고 있던 한예빈은 체면과 오빠의 일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강윤오의 앞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강 변호사님,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오빠가 갑자기 날 만나려고 하지 않아요. 교도관님께서는 오빠가 면회를 거절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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