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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이미 사람들 시켜서 사건 기록 가져오라고 했어. 내일 아침에 책상 위에 올려놓을게.” 말을 마친 고민준은 걱정스럽게 한마디 더 물었다. “주인호 쪽과는 어떻게 되고 있어? 정말 그 법률 고문 자리 수락할 거야?” “아직 합의가 안 됐어.” 강윤오는 차가운 눈빛을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해야지. 왜 안 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지. 그래야 핵심 증거를 얻을 거 아니야?” “그건 그렇긴 하지만... 너무 위험하잖아.” 고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호는 널 끌어들이려고 하는 거야. 아니면 자신의 눈앞에 두고 널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거겠지. “알아. 나도 다 생각이 있어.” 강윤오는 냉정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어. 계획대로 진행할 거야.” 전화를 끊은 뒤, 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고 엔진 소리만 낮게 들렸다. 강윤오는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았다. 한예빈의 창백하고 여린 얼굴과 몸에 있는 흉터 그리고 비굴한 그녀의 말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분노와 자책... 강렬한 감정들이 그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눈을 번쩍 뜬 강윤오는 오직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지금 당장 한예빈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 액셀을 세게 밟자 검은색 승용차는 한예빈의 낡은 아파트 단지를 향해 질주했다. 차가 한예빈의 집 아래에 멈췄을 때, 이미 깊은 밤이었다. 오래된 주택의 창문들은 대부분 이미 깜깜해져 있었고 드문드문 몇 개의 등불만 켜져 있었다. 강윤오는 시동을 껐지만 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 창문을 사이에 두고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창문을 올려다보았다. 희미한 불빛은 칠흑 같은 밤하늘 아래 그녀처럼 작고 약하게 보였다. 위로 올라가고 싶었고 그녀를 만나고 싶었고 그녀를 꼭 껴안으며 힘든 일은 모두 지나갔고 자신이 그녀와 딸아이를 보호할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무슨 자격으로? 그녀의 상처와 고통을 모두 알게 되었다고 말할까? 어쩌면 아픈 상처에 소금 한 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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