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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노수환이 나서서 잔뜩 날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다들 그만하죠. 지나간 일은 다 잊자고요.” 노수환은 위로하듯 한예빈의 손을 토닥였다. “중요한 건 지금이잖아. 그렇지?” 한예빈은 심호흡을 하며 널뛰는 감정을 추스른 뒤 웃으면서 말했다. “옳은 말씀이에요. 지금이 가장 중요하죠.” 딸과 오빠가 그녀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한예빈은 다시 완벽한 미소를 장착하고 자발적으로 노수환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수환 씨, 우리 모두 오늘 즐거운 밤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그래.” 노수환은 술을 한꺼번에 다 마신 뒤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잠시 뒤에 나랑 같이 돌아가자.” “네.” 한예빈은 가볍게 대꾸하면서 힘주어 주먹을 쥐었다. 완전히 소외당한 강윤오는 어두운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 빠르게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고 잠시 뒤 노수환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은 노수환은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뒤 그는 미안한 얼굴로 한예빈을 바라보았다. “예빈아, 회사에 갑자기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내일 다시 만나도 될까?” “네...” 한예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으나 사실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것은 딸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하루 더 미뤄진다는 걸 의미했다. “잠시 뒤에 사람을 시켜서 데려다줄게.” “귀찮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가 데려다주면 되니까요.” 강윤오가 끼어들었다. 한예빈이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돌아가면 되면 돼요.” 노수환이 고집을 부렸다. “시간이 늦었잖아. 내가 걱정돼서 그래.” 결국 한예빈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노수환이 떠난 뒤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와인이 흔들리는 소리만 들렸다. 한예빈은 잔에 남아있는 와인을 바라보았다. 검붉은색의 와인은 6년 전 아버지의 몸에서 흘러나왔던 피를 연상케 했고 한예빈은 순간 눈시울이 빨개졌다. 황급히 눈을 감은 한예빈은 애써 눈물을 참으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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