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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런 생각에 한서연은 이를 악물었다. ‘강우빈을 부엌에까지 끌어낸 사람은 심은지 말고 또 누가 있겠어.’ 강은우 때문이라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우빈의 손가락에 남은 칼자국을 떠올리자, 엇갈려 난 상처만 봐도 최근 며칠 사이에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피가 흘러도 손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음식을 만든 걸까.’ 한서연의 마음은 두 갈래로 찢기는 것만 같았다. 한쪽은 심은지가 별수 없다는 듯 미웠고, 다른 한쪽은 강우빈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게 안타까웠다. 정작 떠오르지 않은 건, 강우빈이 지금 하는 일을 심은지가 수없이 해 왔다는 사실이었다. ... 오후가 되자, 강우빈은 서둘러 집에 들어가 죽을 다시 끓였다. 한 솥이 막 완성될 즈음에 강은우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은우야, 엄마한테 밥 갖다드리자!” 강은우는 신이 나서 2층으로 뛰어 올라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을 챙겼다. 이제 태어날 동생에게 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그들은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땐, 심은지가 막 퇴근해 떠나는 차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빠, 엄마 차예요!” 강우빈이 핸들을 꺾어 뒤를 따랐다. 강은우는 뒷좌석에서 보온병을 꼭 끌어안고 창가에 바싹 붙어 심은지의 차를 눈으로 좇았다. “엄마, 잠깐만요... 우리 곧 만날 거예요.” 차는 심씨 가문 저택 앞에 멈췄다. 앞좌석의 기사가 말했다. “심 대표님, 뒤에 강 대표님의 차가 따라온 것 같습니다.” 그제야 심은지는 룸미러로 뒤를 보았다. 강우빈의 차야 눈감고도 알아볼 정도였다. ‘다만... 며칠 동안 소식 없던 강은우가 또 온 걸까.’ 그날 이후로 심은지는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다. 최미숙은 딸의 눈치를 살피느라, 손자가 보고 싶어도 일부러 불러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강은우는 집 앞까지 와 버렸다. 차를 세우고 내리자, 강은우가 보온병을 품에 안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엄마, 죽 드세요. 아빠가 직접 끓였어요.” 강은우의 눈이 반짝였다. 마치 강우빈이 큰 공이라도 세운 듯 들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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