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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심은지는 고개를 저었다. “상태가 좀 이상해요. 지난번 상담이 끝나고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오히려 더 나빠졌어요. 그것도 빠르게 악화한 느낌이에요.” 방도원은 조심스레 그녀의 상태를 이야기했고 심은지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방도원은 사색에 잠긴 심은지를 보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심은지는 한숨을 내쉬며 요즘 자신을 괴롭히는 일들에 대해 천천히 털어놓기 시작했다. 방도원은 묵묵히 귀를 기울였고 중간에 삼아가 뛰어 들어오자 불안정한 심은지의 품에 조심스럽게 안겨주었다. 심은지는 품에 안긴 고양이를 무심히 쓰다듬었다. 따뜻한 촉감이 손끝에 전해지자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게 느껴졌다. 방도원은 그녀의 어깨가 내려가는 것을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상담다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었다.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세 번째로 건네받은 따뜻한 물을 들고 앉은 심은지는 조금 민망한 듯 말했다. “죄송해요, 또 이렇게 부정적인 얘기만 잔뜩 늘어놨네요.” 방도원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은지 씨,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심리상담사예요. 은지 씨의 감정을 듣고 정리해 주는 게 제 일이에요.” 방도원의 말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 심은지가 피식 웃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고양이 등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선생님, 지금 제 상태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방도원은 손에 들고 있던 차트를 내려놓고 손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모았다. “방법이 없진 않아요. 다만 제 생각에 지금 상태는 임신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큰 원인인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잠시 휴식기라도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바람 좀 쐬라는 뜻이죠? 하지만 전 이제 막 복직했어요. 자리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사실 그녀도 다 내려놓고 쉬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방도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은지 씨,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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