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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죄송해요, 잠시 감정이 좀 격해졌네요.” 최미숙이 먼저 딸을 놓아주며 눈가를 닦았다. 강철민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결국 그는 속으로 자기 아들놈을 욕했다. ‘이놈의 못난 자식 같으니라고...’ “하하, 아닙니다.” 그가 억지로 웃으며 곧장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은지야, 너랑 그놈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내가 인정한 며느리는 평생 너 하나뿐이다. 게다가 네가 아이를 가졌다고 들었는데 몸조심해야 한다. 그러니 차라리 나랑 같이 본가로 가자꾸나. 약속하마, 그놈은 절대 네 앞에 얼씬도 못 하게 할 거다.” 오늘 강철민이 온 이유는 둘이었다. 하나는 사죄, 다른 하나는 심은지를 본가로 데려가려는 것. 그녀 뱃속에는 분명 강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혼자 밖에 있다니,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불안했다. 심은지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전 지금 집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본가에 다시 들어가는 건 도리에 어긋나죠.” 그녀와 강우빈은 이미 이혼한 상태였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간단 말인가. “무슨 소리냐! 넌 내 며느리고 우리 손주의 엄마야. 본가에 사는 게 당연하지!” 강철민은 목소리를 높였다. 심은지는 고개만 가볍게 저었을 뿐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결심을 굳힌 걸 눈치챈 강철민은 이마를 찌푸렸다.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렴. 본가엔 의료 시설도 다 갖춰져 있고 내가 직접 전문 의료진을 붙여줄 수도 있다. 네가 임신한 몸으로 밖에서 지내는 게 나는 정말 불안하구나.” 이 말에 심종훈의 표정이 단박에 굳어졌다. “의료진이 필요하다면 내 딸이 원하는 만큼 제가 붙일 수 있습니다. 그건 강 회장님이 나설 일이 아니죠.” “아이고, 사돈, 그런 뜻이 아닙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들은 소식이라 내가 아직도 받아들이질 못하겠어요. 멀쩡하던 며느리랑 손주들을 하루아침에 다 잃게 되다니...” 강철민은 말하다가 눈시울마저 붉어졌는데 그 절망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심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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